우디 앨런의 최근작 <매치 포인트> 는 예전엔 잘 나갔으나 지금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감독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일시적인 시력장애를 겪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영국으로 떠나는 것으로 결론지었던 <할리우드 엔딩> 의 연장처럼 보인다. 영화 속에서 지나치게 예민하고 소심한 감독은 비로소 지긋 지긋한 할리우드를 떠나 영국에서 걸작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감에 사로잡히면서 행복해 한다. 거의 처음으로 고향인 뉴욕에서 벗어나 영국을 배경으로 한 <매치 포인트> 는 그에 대한 냉소적인 화답이다. <할리우드 엔딩> 과 <매치 포인트> 는 최근의 우디 앨런 영화들이 이전만 못 하다는 평가에 매우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영화지만 여전히 우디 앨런의 독설에는 묘한 쾌감이 있다. 때마침, 필름 포럼에서 우디 앨런 특선전을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필름포럼 - 우디가 말하는 알렌; 우디 앨런 특선 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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