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주 가끔씩 한겨레 21을 읽다 보면 내가 세상일에 너무 무관심한 채로 살아가고 있구나, 라는 자각을 하게 된다. 물론, 사는 게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와 게으름이 익숙해진 나에게 그런 깨달음이 오래 가지는 못 한다. 내게 잠시 동안의 각성을 준다는 것만으로도 여전히 한겨레21은 고마운 잡지다.
2.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자신들이 불참한 여섯 개의 법안 처리를 보면서 너무 분해서 눈물이 난다고 했다. 더불어, "진보주의를 자처하는 민노당의 행태는 한국 진보정당사에 오명을 남겼다"며 비난했다. 참으로 남자가 눈물도 흔해빠졌고 아무래도 그가 할 만한 발언은 아닌 것 같아서 슬쩍 웃음이 나왔지만 어차피 가야할 곳에 있는 그로선 당연한 말이기도 할 것이다.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는 건 스스로의 선택일지 몰라도 그걸 포장해서 싸구려로 내다 파는 따위의 짓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게 그를 위한 최선의 관용이다.
3. 한 영화평론가의 '박계동 동영상' 감상법
딱 한 마디 덧붙이자면, 분에 넘치게 훌륭한 평론이다.
4. 이제 군경은 대추분교를 접수했다. 평화의 깃발은 꺾였고, 민족적 자존감도 짓밟혔다. 이제 참여정부를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나. 꼭두각시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