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방송을 이유로 중계를 중단하겠다는 신공은 여전하구나. 그것도 내내 힘 한번 못 쓰던 한화가 찬스를 잡은 절체절명, 아주 중요한 순간에 잘라 먹다니 타이밍도 절묘하다. 아무리 프로 야구의 인기가 예전만 못해도 명색이 한국시리즈인데 방송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끝까지 중계 해주면 안 되는걸까.
근데 그보다 더 어이가 없는 건 이어서 보라던 MBC ESPN은 그 시간에 코리안 시리즈가 아닌 프로 축구를 중계해주고 있었다. 당연히 케이블에서도 야구를 중계해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케이블을 보라는 말인줄 알았는데 공중파에서 중계하던 야구를 보여주기 위해 케이블의 축구 중계를 끊어 버린거라니 무슨 스포츠 중계가 뉴스 속보거나 고무줄 놀이인 줄 아나보다. 도저히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건데 그들 상식으론 당연한건지..
모처럼만에 케이블이 아닌 공중파에서 프로 야구 중계를 보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정규 방송을 이유로 도중에 야구 중계를 끊어 버리는 고질적인 관행도 짜증나고 다른 채널에서 멀쩡히 중계하던 것까지 끊어 버리는 것은 더 짜증난다. 아주 양쪽에서 욕을 먹으려고 작정을 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