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제이슨 리, 반가워요.

 

   어제 <더 재킷> 을 보는 도중 갑자기 머리를 만 톤짜리 쇠망치로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영화의 내용 때문이 아니다. 사실, 영화 자체는 그저 그랬다. 걸프전에서 상처를 입은 한 남자의 시간 이동은 딱 중구난방이다. 순전히 키라 나이틀리를 보러 간 거였기 때문에 그저 그랬던 걸로도 만족한다.

   아무튼, 그냥 저냥 영화를 보고 있는데 제니퍼 제이슨 리가 나온다는 걸 발견했다.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선 못 알아 봤고 베켓 박사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와 대화를 나누는 두 번째 장면에서야 알아 봤다. 어찌나 반갑던지 속으로 '앗, 제니퍼 제이슨 리' 다 환호를 지르고 나도 모르게 울컥. 과장 안 하고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다 났다. 이게 얼마 만에 보는 제니퍼 제이슨 리인지. 역시 정보에 둔감하면서 살다보면 이런 복도 생기는 거구나. <로드 투 퍼디션> 이나 <인 더 컷> 도 보지 못했고 다른 출연작들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영화나 드라마, 혹은 애니메이션들이었으니 <엑시스텐즈> 이후 거의 10년 만이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제니퍼 제이슨 리는 약간 나이 들은 티가 나긴 했지만 특유의 창백한 얼굴선과 목소리는 여전하더라. 생각난 김에 IMDB에 가서 검색해봤더니 찰리 카프만이 만들 다음 영화에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과 함께 출연한단다. 완전 기대.

by 도로시 | 2008/01/15 14:09 | 영 화 잡 담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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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 at 2008/01/15 14:59
저도 10여 년 전 비디오 한참 빌려볼 때 정말 좋아했던 배우였었는데 어느 순간 보이지 않더군요.
Commented by 도로시 at 2008/01/15 16:33
조지아, 위험한 독신녀 같은 영화 보고 참 좋아했었어요. 평범한 역보다는 극단적으로 달려버리는 역에 잘 어울리기도 했었던 배우 같구요.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8/01/15 17:52
엑시스텐즈가 벌써 10년전 영화인가요??
Commented by 도로시 at 2008/01/15 18:10
1999년도 영화니 8,9년이 되었죠. 딱 잘라서 10년이라고 해주세요~^^;
Commented by neotrinity at 2008/01/20 01:07
저도 재킷에 제니퍼제이슨 리 나온다는 것 알고...참 반갑더군요^^
나이가 들긴 하셨지만..곱게 나이들었다고 해야하나^^;
그런 카리스마가 그리웠는데 말입니다..(홀리 헌터인가..그 배우도 생각나는..^^)

차기작이 더 기대되네요! @.@
Commented by jay at 2008/05/15 20:17
'성향기병' 관련 블로그를 찾다가 와서 재밌는 글들 보고 갑니다. 영화에 관한 글들 좋은 것이 많네요. 찬찬히 읽어봐야겠습니다.

참, 예전에 어떤 잡지에서인가 제니퍼 제이슨 리는 '포스트 모던 시대의 메릴 스트립'이라고 한 적이 있는데 저는 그 비유가 참 와닿더라구요. 저도 참 좋아하는 배우(역시나 최고의 연기는 Last Exit To Brooklyn'의 트랄라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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